이번에 알아볼 영화는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이다.
봉준호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로, 개봉 당시 무려 1300만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했다. 주연배우는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배우가 맡았으며 장르는 스릴러, 공포, SF, 드라마 정도로 볼 수 있다.
줄거리 - 한강에 괴물이 나타났다!
2000년, 미군 용산기지의 한 영안실에서 미군 장교와 한국인 군무원은 독극물을 처리하고 있다. 포름알데히드를 그냥 하수구로 흘려보내라고 명령하는 미군 장교. 군무원 Mr.김은 독극물이 한강에 흘러갈 수 있다며 항의하지만, 장교는 한강은 넓으니 괜찮다며 그대로 오염된 포름알데히드를 콸콸 들이붓는다.
2002년, 한강 다리 밑에서 낚시를 하던 사람들이 본 적 없이 기이하게 생긴 생물을 발견한다. 컵에 담아 이게 뭔가 들여다보던 중 컵을 놓치고, 이내 도망간다.
2006년, 한 남자가 한강 다리에서 투신하려 한다. 말리려던 지인들을 뒤로한 채 물속에 시커먼 무언가가 있다고 혼자 중얼거린다. 이내 그는 강물에 몸을 던진다.
한강 시민공원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강두(송강호). 매일같이 졸고 있다. 그의 아빠 희봉(변희봉)은 나가서 오징어나 구우라고 시키며 강두를 한심해한다. 강두의 하나뿐인 딸 현서(고아성). 그리고 강두의 여동생이자 현서의 고모 남주(배두나), 강두의 남동생 남일(박해일). 이렇게 다섯 가족이다. 매점 안에 있는 TV로 남주가 출전한 양궁 경기를 보고 있다.
강두는 숨겨둔 컵라면 통에 모아둔 동전을 현서에게 보여주며 새 휴대폰을 사주겠다고 얘기한다. 현서는 영 미덥지 않다. 갑자기 캔맥주 두 개를 꺼내고, 빨대를 꽂아 현서에게 건내는 강두. 현서는 ‘이거 술이잖아?’라고 하고, 강두는 ‘중학생인데 뭐 어때?’라고 아무렇지 않아 한다. 이내 입을 대보곤 쓰다며 뱉어버린다. 약간은 모자라고 멍청해 보이는 강두. 그래도 그에게 사랑스러운 외동딸 현서는 세상의 전부다.
한편 평화롭던 한강 공원의 사람들이 제법 웅성거린다. 한강 대교 쪽으로 시선이 쏠려있다. 강두도 따라가 보니, 웬 이상하게 생긴 거대한 생명체가 서강대교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갑자기 물에 뛰어드는 생명체. 사람들은 신기해한다. 누군가 한강에 맥주캔을 던지자 꼬리로 보이는 무언가가 낚아챈다. 하지만 이내 사라졌다.
바로 그때, 저 멀리서 거대한 무언가가 사람들을 짓밟으며 달려온다. 아까 서강대교에 매달려있던 그 괴생명체다. 사람들을 날려버리고 짓밟으며 무자비하게 달려오는 괴물. 순식간에 한강공원은 아수라장이 되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달아난다. 사람들과 함께 달아나기 시작한 강두. 넘어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애쓰지만 괴물의 공격은 속수무책이다. 잡아먹히거나 다치는 사람들을 보고 겁에 질린 강두는 최선을 다해 도망친다.
매점 안에서 고모의 경기를 보던 현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한 고모의 경기를 아쉬워하며 매점 밖으로 나온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어가는 걸 보고는 무슨 일인지 의아해하는데, 이때 나타난 강두가 현서의 손을 잡고 달리기 시작한다. 뒤에서 무섭게 따라오고 있는 거대한 괴물. 놀라서 함께 뛰다가 미끄러져 넘어진다. 강두는 얼른 현서의 손을 잡아끌어 다시 뛰었지만, 그건 현서가 아닌 다른 여자아이였다. 뒤쳐져 있는 현서. 뒤따라오던 괴물은 긴 꼬리로 현서의 몸을 휘감더니 그대로 한강에 뛰어든다. 그렇게 사라진 괴물과 현서.
한바탕 소동 끝에 괴물에게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설치된다. 시합 후 동메달을 들고 온 남주는 영정사진 가운데 자신의 조카 현서의 사진을 보고 오열한다. 곧이어 술에 취한 채 도착한 남일. 그는 연신 사진을 찍어대는 기자들에게 욕을 하고, 현서를 지켜내지 못한 강두를 발로 찬다.
슬픔이 채 가시지도 못했는데, 웬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타나 대뜸 소독 가스를 뿌려댄다. 괴물을 만졌거나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묻는 방역 단체장. 강두는 피가 튀었다고 솔직하게 얘기하고,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은 기겁하며 강두를 비닐포대로 싸매고는 납치하듯 데려간다. 무언가 급조된 듯 열악한 공간에 격리된 강두. 괴생물체로 인한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이 있다는 설명만이 유일하다. 그날 밤, 갑자기 강두의 휴대폰이 울린다. 전화를 받자 당연히 죽었다고 생각한 현서의 목소리가 들린다. 수신이 잘 안되는 듯 목소리가 끊기지만 분명히 현서였다. 현서는 자신이 큰 하수구 안에 있다고 설명하더니 이내 전화가 끊어져 버렸다. 모두 깨어난 가족들. 현서는 분명히 살아있다.
그러나 경찰도, 의사도, 방역 요원, 구청 공무원. 그 누구도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 오히려 딸을 잃은 충격으로 미친 것 같다며 무시하기까지 한다.
더 이상 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강두네 가족은 직접 현서를 찾아 나서기로 한다.
이곳을 탈출해 현서를 데려와야 한다. 현서는 아직 살아있다.
목숨 건 가족의 사투가 시작된다!
2006년 개봉하고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린 영화, 괴물이다. 전문가, 평론가는 물론 대중들에게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러모로 대단한 영화지만, 그중 가장 호평받았던 점은 괴물이 날뛰는 장면이 대낮이었다는 점이다. 이렇게 괴수가 등장하는 영화에서는 시간상의 설정을 주로 밤으로 한다. 어두운 장면에서는 CG가 티가 덜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괴물’은 해가 쨍쨍한 대낮에 한강 공원 한가운데를 괴물이 가로지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 부분은 신선함을 넘어서 배짱이 두둑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재난, 비극의 상황은 보통 어둡거나 음침한 설정에서 이루어지는데, 채광 좋은 대낮의 평화로운 공원에서 갑자기 괴물이 나타나 쑥대밭을 만들고, 갑작스럽게 휘몰아치는 공포가 대단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대단한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력은 물론이고, 휘몰아치는 공포, 그리고 괴물과 싸우는 액션, 중간중간 나타나는 소소한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가 기이하고 신선하게 어우러진 영화였다.
개봉한 지 아주 오래됐지만 아직도 명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지금 봐도 왜 그런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는 영화, ‘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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