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과 박정민의 연기가 빛나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오늘 소개할 영화는 2018년 1월 개봉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다.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배우가 주연으로 연기했으며 최성현 감독이 각본 및 감독을 맡았다.

코미디, 드라마 장르의 영화로, 가족 간의 사랑을 그려낸 영화이며, 피아노 연주 장면도 포함되어 있어 음악도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줄거리 -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의 만남

 

 

한때 WBC 웰터급 동양 챔피언이었던 복서 조하(이병헌). 그러나 선수 시절 심판을 폭행했고, 이 사건으로 더 이상 복싱계에 남아있을 수 없었다. 지금은 전단지 알바, 그리고 체육관에서 간간이 스파링 알바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삶의 의욕도 없어 보이고 쓸쓸해 보이는 조하. 지낼 곳도 마땅치 않은 신세다. 친구와 함께 간 식당에서 우연히 종업원으로 일하는 어머니, 인숙(윤여정)을 만나게 된다. 인숙은 과거 남편의 폭력을 버티지 못하고 조하를 내버려 둔 채 집을 나갔다. 10여년 만에 만난 인숙과 조하. 그러나 조하는 어머니가 용서되지 않는다. 그렇게 비 오는 거리로 뛰쳐나와 술에 취한 채 비틀거리며 걷던 조하는 지나가는 차에 치이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한편 인숙에게는 또 다른 아들, 진태(박정민)가 있다. 현재 진태와 둘이 살고 있는 인숙. 진태는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다. 교회에서 피아노 연주를 맡고 있는 진태, 그는 스마트폰 게임을 좋아해 피아노 연주를 하는 동안에도 게임 화면을 쳐다보고 있다.

 

교통사고 후 병원에서 깨어난 조하. 사고 차량이 아무래도 대단한 부자인 듯하다. 거대한 저택으로 안내받은 조하는 식사 대접을 받게 되고, 그 자리엔 전직 유명 피아니스트 한가율(한지민)과 그녀의 엄마가 있다. 사실 가율도 과거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그 때문에 더더욱 놀란 마음에 병원뿐만이 아닌 집으로 초대까지 했다. 그러나 엄마의 생각은 달랐다. 상습범 아니냐며 몰아붙이더니 ‘이런 식으로 얼마까지 벌어봤냐?’며 조하를 비꼬는 가율의 엄마. 기분이 상한 조하는 나 그런 사람 아니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

 

인숙은 오랜만에 만난 조하가 아무래도 신경 쓰여 조하를 찾아간다. 어디 지낼 곳은 있는 거냐며 조하를 집으로 데려온 인숙. 진태에게 네 형 조하, 조하에겐 네 동생이라고 소개한다.

조하에게 진태가 자폐 2급이라고 설명해주지만 조하는 별 관심이 없다. 그렇게 함께 지내게 된 조하와 진태. 엄마의 부탁으로 진태를 복지관에 데려다주기도 하고, 함께 게임도 해보기도 하고, 동네 불량배들의 괴롭힘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진태에게 복싱을 알려주기도 하고. 늘 혼자였다가 오랜만에 함께하는 가족이 생긴 조하.

엄마는 갑자기 일이 바빠졌다며 진태의 보호를 조하에게 전적으로 부탁한다. 미안한 마음에 돈 봉투를 건네는 엄마의 모습에 조하는 못이기는 척 알겠다고 하고, 그렇게 조하와 진태는 조금 더 붙어 지내게 된다. 그렇게 아웅다웅 지내다가 진태가 피아노 연주에 엄청난 재능을 가졌다는 걸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알게 된 사실. 자신을 차로 치었던 그 여자가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다는 것. 무작정 진태를 데리고 가 ‘얘 피아노 좀 봐달라’고 한다. 그러나 거절하는 한가율. 그만 돌아가라고 한다. 갑자기 피아노 커버를 벗기고는 마음대로 연주를 시작한 진태. 그리고 연주를 듣고 무언가에 홀린 듯이 다가가는 가율. 진태의 재능을 알아본 가율은 진태를 지켜보기 시작한다.

 

혼자만의 세상에서 외롭게 지내다가 이제야 가족들과 함께하기 시작한 조하.

엄마, 그리고 진태와 함께 하는 이 평화롭고 평범한 일상을 잘 이어나갈 수 있을까.

 

그것만이 내 세상

 

배우들의 엄청난 연기력, 그것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영화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조금 뻔하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은 절대 뻔하지 않다.

물론 스토리가 뻔하다고 해서 영화가 지루하다거나 재미없진 않다. 어찌 보면 소재나 장르의 특성상 뻔하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굉장히 몰입감 있게, 재미있게 볼 수 있다.

실제로 영화에 대한 평가에서도 연기력에 대한 엄청난 호평이 많았다. 이병헌의 생활 연기는 완벽했고, 윤여정 배우의 엄마 연기 역시 대단했다. 박정민의 서번트 증후군 연기와 피아노 연주 역시 극찬을 받았다. 특히 박정민 배우는 피아노 천재 역할을 위해 6개월가량 피아노 연주를 연습했는데, 기존에 피아노 연주를 아예 할 줄 몰라서 손 위치를 외워 연기했다고 한다. 배우로서 노력과 성실함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다.

개봉 후 관객 수도 340만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가족의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볼 수 있는 영화였다. 또한 별생각 없이 편안하게 보다가도 배우들의 대사, 말투와 눈빛만으로도 많은 걸 느끼고 빠져드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