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공유, 마동석의 부산행

by honeyinfo1 2023. 2. 11.
반응형

영화 부산행

오늘 살펴볼 영화는 2016년 개봉한 부산행이다.

연상호 감독의 작품으로, 원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던 감독인데 처음으로 만든 실사 영화라고 한다.

제목에서도 소개했지만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로, 한국 최초 좀비 영화는 아니다. 1981년에 개봉했던 괴시라는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만든 최초의 좀비 영화였다. 부산행은 블록버스터로는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출연한 배우로는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배우 등이 있고, 개봉 당시 1100만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2016년의 첫 천만 관객 영화에 등극하며 큰 흥행에 성공했다.

 

줄거리 - 끝까지 살아남아라, 전대미문의 재난!

 

어느 한 지방 국도, 톨게이트를 지나던 트럭은 방역 요원들의 유도에 따라 검역소에 들어가 세척 작업을 한다. 인근 바이오단지 시설에서 어떤 물질이 유출되어 방역 중이라는 설명. 그렇게 출발한 트럭은 얼마 못 가 도로에서 야생 고라니를 들이받게 된다. 도로에 쓰러진 고라니를 쳐다보곤 재수가 없다며 다시 출발. 바로 그때, 부러진 관절이 억지로 꺾이는 소리와 함께 고라니는 흰자위를 드러내며 벌떡 일어난다.

 

한편 펀드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석우(공유). 증권사에서 팀장인 그는 출중한 능력을 갖춘 만큼 너무 바쁜 직장인이었고, 가족에게는 신경 써주지 못하는 남편이자 아빠였다. 그 때문에 아내와도 별거 상태였고, 딸인 수안은 아빠와 함께 지내긴 하지만 어린이날에 선물한 게임기를 깜빡하고 생일 때 같은 걸 사줄 정도이다. 수안은 부산에 있는 엄마가 보고 싶다고 말한다. 석우는 바빠서 다음에 가자고 얘기하지만 지금껏 다음이라고 하면서 늘 거짓말이었다는 수안의 말에 이번엔 함께 부산에 가게 된다. 그렇게 아빠와 KTX를 타고 엄마를 만나러 가게 된 수안. 아빠 석우는 피곤함에 잠이 들었고, 수안은 잠시 화장실에 간다.

그때 다른 열차 칸에서 사건이 발생한다. 출발 직전 급하게 뛰어들어 탄 한 여자아이가 갑작스런 발작 증세를 일으키며 쓰러졌고, 여승무원은 환자 발생 여부를 알리며 접근한다. 그때 쓰러진 여자아이는 조용히 일어나더니, 이내 온몸의 관절이 꺾이며 좀비가 되어버린다. 여승무원을 물어뜯는 걸 시작으로 승객들을 공격하기 시작한 좀비. 순식간에 열차 안은 패닉 상태가 되고, 사람들을 다른 칸으로 달아나기 시작한다. 아무것도 모른 채 화장실을 다녀오던 수안은 사람들의 다급한 모습에 어리둥절해한다. 열차가 시끄러워지자 잠에서 깬 석우는 자리에 없는 수안을 찾아 나서고, 이상한 상황을 인지하고는 수안을 데리고 다급하게 탈출하기 시작한다. 화장실이 위치한 통로에서 상화(마동석)은 임신한 아내 성경(정유미)를 기다려주다가 감염자의 공격을 엄청난 힘으로 상대하며 승객들과 함께 반대 방향으로 도망친다.

생존자들이 다소 안전한 구역으로 모이게 되었고, 이내 열차 안의 TV에서 전해지는 소식. 행정안전부 장관은 폭력시위에 따라 도시가 마비되고 있으니 곧 마무리되니 가정에서 자리를 지키라고 안내한다.

그러나 생존자들은 알고 있다. 이것은 폭력시위가 아니다. 재난이다.

점점 늘어나는 감염자. 그들의 공격을 피해야만 한다.

부산까지의 거리는 442km.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내며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 것인가.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

 

 

부산행

 

 

엄청난 흥행에 성공한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은 국내에서 1100만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천만 영화 대열에 합류한 것뿐만 아니라, 글로벌 흥행에도 성공했다. 글로벌 흥행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한국 영화 1위를 기록했는데, 2019년 기생충이 대박을 내며 부산행은 2위로 내려가게 되었다.

 

영화에서 휘몰아치는 좀비들을 잘 표현해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움직임 역시 진짜 좀비가 있다면 저럴 것이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열차에서의 재난 상황이라는 설정을 표현하기 위해 세트장을 실제 열차처럼 구현하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고 한다. 보안상 KTX의 설계도를 직접 볼 수는 없어서 미술팀이 직접 열차를 타서 치수를 일일이 재고 제작했다고 한다. 또한 시속 300km로 달리는 열차를 표현하기 위해 40개 이상의 조명을 세팅하고, 터널을 진입하거나 빠져나오는 장면 등은 스태프들이 일일이 손으로 조절하며 표현해낸 것이라고 한다. 창밖의 풍격은 LED 스크린을 통해 만들어냈고 이는 생동감 있는 장면을 보여줄 수 있었고, CG 작업을 오히려 줄일 수 있는 방법이었다고 한다. 물론 좀비 영화다 보니 영화의 1/3은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졌는데, CG 팀만 100여 명이라고 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리얼함과 긴박함이 잘 표현되는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화면 연출 외에도, 마동석 배우의 특유의 시원시원한 액션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대단하다. 생존자들이 치열하고 처절하게 살아남는 장면을 보다 보면 관객들도 함께 손에 땀을 쥐게 된다. 어린아이 수안의 등장, 딸을 지켜내려는 아빠 석우, 만삭의 아내 성경, 그 남편 상화. 이러한 인물 구성은 조금은 뻔한 신파 느낌이라고 폄하 될 수도 있지만, 필자는 오히려 이런 설정이 극의 처절함을 더 보여주는 데 도움이 되었고 몰입하며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부산행 이후 2020반도라는 영화도 개봉했는데, 이는 영화 부산행에서 벌어지는 일 이후 4년이 지난 시점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고 한다. 감독도 똑같은 연상호 감독이 맡게 되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반도 역시 다루도록 하겠다.

 

괜히 천만 관객이 아닌 영화, 부산행이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