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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는 영화, '써니'

by honeyinfo1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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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

이번에 다뤄 볼 영화는 2011년에 개봉한 영화 써니.

써니는 강형철 감독의 작품이다. 강형철 감독은 2008과속스캔들로 데뷔한 영화감독으로, 데뷔작부터 대박을 터트렸던 감독으로 유명하다. 또한 써니 이후 타짜2를 연출한 감독이기도 하다. 과속스캔들 및 타짜2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뤄보도록 하고, 오늘은 써니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 줄거리 - 가장 찬란한 순간, 우리는 하나였다

 

전라도 벌교에서 서울로 전학 온 나미. 영락없는 10대의 모습인 나미는 사투리를 교정해보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첫날 인사할 때부터 본인도 모르게 사투리가 나오고, 서울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지만, 옆자리의 장미, 뒷자리의 춘화. 친구들의 호의에 자연스럽게 그들과 친구가 된다. 그 무리의 친구들은 하나같이 개성 있다. 진덕여고의 실질적인 대장으로 보이는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장미,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미용실 딸 복희, 문학소녀이면서 동시에 괴력 소녀인 금옥, 엄청난 미모만큼이나 도도한 수지, 욕이라면 유학 가서도 배우겠다는 진희. 일곱 명의 친구들은 써니를 결성했고 평생 함께하자는 결의를 다진다.

다른 학교 무리와 싸우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그 시절 그럴 수 있는 모습으로 항상 붙어 다니는 써니 멤버들. 그들의 행복하고도 당찬 우정으로 준비한 학교 축제 공연. 그러나 축제 당일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고, 이후 써니는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렇게 각각 지낸 25, 나미는 결혼은 물론 어느덧 고등학생 딸을 둔 엄마가 되었고, ‘나미의 삶보다는 아내로서의 삶,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가기에 그저 바쁘다. 어느 날 우연히 써니의 리더였던 춘화를 마주하게 되지만, 그녀는 시한부 인생. 춘화의 마지막 소원은 써니 멤버들을 다시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가족의 역할에만 갇혀있던 나미는 점점 일상에서 벗어나 친구들을 찾아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옛날 눈부신 자신들의 행복했던 순간들을 맞이하게 된다. 과거 모두 함께했지만, 현재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친구들.

 

찬란했던 순간, 하나였던 순간.

과연 써니는 다시 모일 수 있을까.

 

 

 

친구들을 찾아가며 관객도 함께하는 추억 여행

 

영화 써니는 시대적 배경을 1980년대에 두고 있다. 80년대 찬란한 여고 시절을 보낸 주인공들의 과거와 그녀들의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만약 그 시대를 보낸 관객이라면 본인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교복 자율화였던 시대적 배경을 굉장히 잘 연출했는데, 특히 당시 여고생들의 사복 패션을 제대로 구현했다.

위에서는 시간적 순서에 따라 줄거리를 소개했지만, 영화에서는 과거 찬란했던 시절과 현재를 오가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러한 연출은 관객들이 함께 추억여행 속으로 몰입하기에 아주 좋았다.

 

위와 같은 이유로 영화 써니는 흥행에 성공했고, 여러 나라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다른 나라 버전의 써니는 보지 않았지만, 국적과 관계없이 추억여행이라는 공감대는 형성된 듯하다.

그리고 개봉 당시 극장에서 한창 흥행하던 중 감독판을 추가로 개봉했다고 한다. 기존 영화보다 11분가량이 추가된 버전이라고 하는데, 감독판은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이라고 한다.(원래 영화 써니는 15세 관람가이다) 내용상으로는 스토리 전개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지만 소소하고 깨알 같은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고, 욕설이 들어간 장면에서 수위가 조금 더 높다.

 

이 영화에서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신인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그런데도 모두 수준급 연기를 선보였고 호평받았다. 실제로 강소라, 심은경, 천우희 배우는 이후 다른 영화에서 인지도 있는 주연급으로 성장했다.

강형철 감독이 오디션 과정에서부터 학창 시절-성인 시절 배우 사이의 싱크로율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하는데, 이는 영화를 본 관객이라면 수긍할 것이다. 굳이 이름을 부르지 않더라도 아 이 사람이 이 배역의 성인이구나!’할 수 있다.

또한 스토리 전개 사이에 적당히 들어간 코믹요소들도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해줬다. 강형철 감독의 작품은 유머러스하고 유쾌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데, 필자의 취향에도 너무 적합했다. 이전 작품인 과속스캔들도, 타짜2도 즐겁게 관람한 관객으로서 강형철 감독의 다음 작품 역시 기대하겠다.

영화 써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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