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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김래원을 국회로!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by honeyinfo1 202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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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롱리브 더 킹

2019년 개봉한 강윤성 감독의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다.

강윤성 감독은 범죄도시를 만든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2017년에 범죄도시를 제작하고 2019년에 롱 리브 더 킹, 그리고 2022년에 다시 범죄도시2를 만들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할 롱 리브 더 킹은, 김래원과 원진아 배우 주연의 영화로, 조폭 보스 출신의 장세출이라는 인물이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내용의 액션, 드라마, 코미디 장르의 영화이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며, 강윤성 감독이 영화로 재구성했다고 할 수 있다.

 

 

줄거리 - 보스를 국회로! 목포의 영웅!

 

 

목포를 거점으로 거침없이 살고 있는 거대 조직의 보스 장세출(김래원).

현재 세출은 재건설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현장의 철거 용역 일을 맡고 있다. 그리고 현장에는 재건설에 반대하는 기존 주민, 상인들의 시위를 돕고 있는 강단 있는 변호사 강소현(원진아)이 있다.

시위대와 철거 용역은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말리기 위해 끼어든 소현은 아수라장 속 사람들 밑에 깔리게 된다. 이를 지켜보던 세출은 무리를 헤집고 들어가 비키라며 소리치고, 소현을 일으키고는 인제 그만 하라고 엄포를 놓는다. 하지만 지지 않는 소현. 나쁜 놈들은 너희라며 오히려 세출의 뺨을 때리기까지 하고, 한 대 맞은 세출은 부하들을 철수시킨다.

한편 세출은 소현의 일침에 정신을 차린 듯, 좋은 사람이 되기로 한다. 아니 사실 소현에게 첫눈에 반한 듯하다. 그렇게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 마음을 먹고 지켜내겠다고 큰소리친 세출. 자신처럼 조직폭력의 세계에 있다가 지금은 봉사를 하며 어르신들을 위한 밥집을 운영하며 지내는 황보윤(최무성)을 찾아가고, 자신도 그렇게 살게 해달라며 거두어 달라고 떼를 쓴다. 한편 소현은 이미 황보윤과 알고 지내는 사이로, 떼쓰는 세출을 의심하며 지켜본다. 그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던 세출. 그를 반신반의하며 지켜보던 황보윤은 주먹부터 나가는 버릇을 고치라고 조언하며, 조금씩 곁에 두고 그를 지켜본다. 이번에 황보윤이 지시한 내용은 버스를 타고 출근하라는 것. 그렇게 식당으로 출근하던 세출이 탄 버스는 다리 위에서 사고가 나게 되고, 미끄러지며 버스는 추락할 위기에 놓인다. 세출은 위험을 무릅쓰고 온몸으로 시민들을 구하게 되고, 기절한 버스 기사를 구출하기 위해 끝까지 버스와 함께 바다에 빠지게 된다. 이 사건이 뉴스에 보도되며 세출은 한순간에 목포의 영웅으로 떠오르게 된다.

한편 목포 국회의원에 출마하려던 황보윤은 괴한의 습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출마에는 적신호가 들어오게 된다. 이대로 3선을 노리는 반대파 후보 최만수(최귀화)에게 목포 국회의원 자리를 줄 수는 없다. 길고 긴 논의 끝에 국회의원에 출마하게 된 세출.

최만수 측은 처음엔 코웃음을 치지만, 점점 시민의 마음을 움직인 세출의 입지가 높아지자, 그를 저지하기 위해 목포의 다른 조직 보스 조광춘(진선규)과 함께 음모를 계획한다.

주먹판보다 더한 선거판에 뛰어든 전직 보스 장세출, 그는 정말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영화 롱 리브 더 킹

세상을 바꾸기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통쾌한 역전극!

 

 

줄거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내용이 다소 허무맹랑한 면이 있다. 조직폭력배의 우두머리가, 갑자기 한 여자를 보고 정신을 차리고,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하더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고? 시놉시스만 봐도 약간 어이가 없는 내용이기도 하다.

하지만 필자는 이 영화를 재밌게 본 관객이다.

 

그리고 깡패를 미화한다는 평가도 있지만, 극중 인물인 세출은 그렇지 않다. 비록 조직폭력배이긴 하나 의리 있으며 인간미 있는 사람으로 그려진다. ‘수십 년간의 악행이 버스 사건이라는 단 한 번의 선행으로 덮일 수 있겠냐?’는 비판이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영화 내 대사에서도 그 바닥에서는 괴짜로 통한다라고 소개되기도 하는데, 빚을 대신 갚아주기도 한다고 하고, 시위대 쪽 용역을 철수하지 않는 이유도 다른 패거리가 와서 밀고 들어오는 것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설명한다. 비록 조직폭력배이지만 정의롭다. 또한 상대적 약자에겐 주먹을 쓰지 않으며 오히려 도움을 주기도 하는 사람이다.

오히려 목포에서 3선 출마인 국회의원 최만수의 악행이 더 드러난다. 그는 권위적이고 탐욕적이며 물불 가리지 않고 본인의 이득을 위해 행동한다.

이처럼 직업적 편견보다도 배우들이 그려낸 캐릭터의 성향, 성격을 본다면 비판하지 않고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스토리 흐름은 약간 뻔한 권선징악 형 내용으로 흘러간다. 그 안에 적절히 섞여 있는 코미디를 통해 웃으며 볼 수 있다. 그리고 악역들을 벌하는 모습은 통쾌함을 준다. 영화 자체의 구성이 단순하다고 평가되는 부분이 있지만, 필자는 오히려 그래서 더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며 감상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롱 리브 더 킹의 감독은 강윤성 감독으로, 영화 범죄도시의 감독이다. 그는 첫 장편영화가 2017년 범죄도시였으며, 흥행에 성공하고 이후 2019년 롱 리브 더 킹을 만들었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연출력과 대사, 풍부한 액션으로 볼만한 오락 영화를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 감독이다. 비록 범죄도시에 비해 롱 리브 더 킹은 혹평을 받았고, 관객 수도 크게 흥행하지 못한 작품이기는 하다.

하지만 즐겁게 웃으며 보기에는 아주 좋았다고 생각하는 영화, 롱 리브 더 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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