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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국 누아르, 봐도 봐도 명장면투성이 영화 신세계

by honeyinfo1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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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오늘 살펴볼 영화는 2013년 개봉한 신세계.

박훈정 감독의 영화로, 잔인한 장면들이 다수 포함되어 청소년 관람 불가 영화인데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 수 약 460만을 달성하며 흥행한 영화다. 누아르 장르로, 극 중 액션 장면에 칼이나 무기 등으로 해치는 잔인한 장면이 자주 나온다.

주연은 이정재, 최민식, 황정민, 박성웅 배우가 맡았고, 한명 한명의 캐릭터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패러디될 정도로 임팩트가 대단했다. 줄거리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줄거리 - 조직폭력 기업 골드문, 그리고 신세계 프로젝트

 

 

전라도를 제패한 북대문파’, 경상도의 재범파’, 서울의 제일파’. 3개의 조직폭력 조직은 서울에 진출하며 영역이 겹치게 되고 충돌한다. 그러나 그들은 싸우지 않는다. 오히려 세 조직은 서로 힘을 합쳐 하나의 기업으로 통합한다. 이것이 바로 재범파 보스인 석동출 회장의 골드문. 각 조직의 수장들과 그 아래 계파들의 이사들은 금융, 무역, 건설, 엔터, 관광 등 영역을 넓혀 큰 기업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전라도 출신 북대문파의 보스 정청(황정민). 그리고 함께 여수를 제패할 때부터 형제처럼 함께였던 북대문파의 2인자 이자성(이정재).

사실 자성의 정체는 경찰이다. 경찰청 수사기획과장인 강형철(최민식)이 신임 경찰이었던 자성을 만나 일 하나 같이 하자라며 극비로 작전은 시작됐고, 그렇게 자성은 여수에서 건달이었던 정청과 지금까지 함께 해왔다. 쉽게 말해 경찰이 조직폭력배에 몸담은 잠입수사.

극비리에 진행 중인 이 작전의 이름이 바로 신세계 프로젝트이다.

골드문 내에서 단단히 자리를 자성은 당연히 아무런 의심을 받지 않는다. 중간 관리책인 신우(송지효)를 만나 관련 정보 및 자료를 제공하며 경찰에 정보를 넘겨준다. 아직 경찰의 소속감으로 일하는 자성이지만, 강 과장이 자신을 심하게 감시하고 있다고 느낀 자성은 불쾌해한다.

그러던 중 시작된 골드문의 내분. 시작은 골드문의 석동출 회장의 죽음이었다. 교통사고로 중태에 빠지고 이내 사망한 석동출 회장. 경찰은 석 회장의 장례식장에도 잠입하지만 재범파의 이중구(박성웅)에게 들키고 여기서 경찰들과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얌전히 지내라고 경고하는 강형철 과장.

한편 골드문은 차기 회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세력 다툼이 시작된다.

서울이 근거지인 제일파의 두목이자 골드문의 부회장인 장수기. 서열 2위지만 명목상일 뿐이다. 권력 싸움에서 제일파는 대부분 제거당했다.

전라도의 북대문파 보스이자 골드문의 전무이사인 정청. 장수기 다음 서열 3위가 공식 서열이지만, 위 설명처럼 사실상 2인자라고 볼 수 있다.

재범파의 2인자로, 골드문의 회장 석동출의 오른팔인 이중구. 하지만 골드문이 설립되면서 정청과 장수기에게 밀려 서열은 4위다. 그 때문에 실질적 2인자 정청과는 매우 불편한 사이.

소개된 3 세력의 전쟁이 시작된다. 과연 누가 골드문의 회장이 될 것인가. 또한 경찰인 자성은 이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영화 신세계

 

세 남자가 가고 싶었던 서로 다른 신세계

 

 

2023년 현재,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거론되는 명작, 신세계다. 이 작품에서 정청을 연기한 황정민 배우의 명대사들은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영화를 보다 보면 캐릭터 한명 한명 모두의 색깔이 상당히 뚜렷한 걸 알 수 있다.

경찰본청 수사기획과장인 강형철(최민식). 그는 완벽한 작전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다. 자성에게 협박을 하기도 하고, 단호하게 감시를 붙이기도 한다. 용의주도하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물불 안 가리지만, 결국 이 때문에 화를 입는 인물이다. 인간적인 면모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다.

골드문 실질적 서열2, 정청(황정민). 그는 영화의 첫 등장부터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준다. 비행기 기내 슬리퍼를 그대로 신고 나오는 자유분방함. 부하 직원들에게 까불거리며 농담하는 모습. 가벼운 말투. 하지만 결코 가벼운 인물은 아니다. 괜히 골드문 2위가 아니다. 일할 때는 냉혹하고 잔인한 인물.

그런 정청과 가족 이상으로 신뢰하는 관계인 이자성(이정재). 이자성 캐릭터 역시 명대사와 유행어가 많다. 그는 경찰이지만 정청과 골드문까지 함께 입성한 사람이다. 그야말로 산전수전 다 겪은 사이. 냉혹한 정청이 그냥 믿는 사람일 순 없었을 것이다. 경찰이라는 본인의 진짜 정체. 그리고 정청과 함께한 세월. 자성은 어떤 선택을 할까.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기에 자세히 다루지 않겠다.

재범파의 2인자 이중구(박성웅). 사실 박성웅 배우가 연기한 이중구는 이 영화에서 조연이다. 실제로 영화에서 등장하는 러닝타임은 20여분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박성웅 배우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주연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이중구 캐릭터의 유행어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이다. 영화에서 경찰은 물론 다른 조직에게 아주 강경하게 대응하는 인물로, 무지막지한 포스가 느껴진다.

 

세 명의 주연배우와 주연급 존재감을 보인 조연, 이중구(박성웅)에 관해 이야기해 봤다. 앞서 말한 대로 이 영화에는 주옥같은 명대사들이 많다. 그만큼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았고, 아직도 영화 채널 등에서도 자주 방영되는 영화이다.

개봉된 지 오래되기도 했고, 이미 너무 유명한 영화라서 글 안에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을까 고민했지만, 아직 영화를 시청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이후 내용은 다루지 않도록 하겠다.

 

이 영화는 엔딩크레딧에서 옛 이야기를 보여주며 끝난다. 이 때문에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이 엄청났는데, 10년이 지난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내용은 없다. 신세계의 열렬한 팬으로서 후속작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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