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심은경, 나문희. 웃음과 함께 따뜻한 감동까지 - ‘수상한 그녀’

by honeyinfo1 2023. 2. 17.
반응형

영화 수상한 그녀

오늘 소개할 영화, 황동혁 감독의 작품 수상한 그녀이다.

황동혁 감독은 2021년 오징어 게임으로 대박을 터트린 감독이다. 영화 수상한 그녀는 2014년 개봉한 황동혁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이다.

심은경, 나문희, 박인환, 성동일, 김슬기, 진영 등의 배우가 출연하는 영화로 코미디, 드라마, 판타지 정도의 장르로 볼 수 있다.

 

 

줄거리 - 스무살 꽃처녀가 된 칠순 할머니!

 

욕쟁이 칠순 할머니 오말순(나문희). 그녀의 유일한 낙은 국립대에서 노인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교수로 재직 중인 아들을 자랑하는 것이다. 서로 편한 친구처럼 오래 같이 지낸 박 씨. 그는 과거 말순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했었는데, 그래서인지 아직도 말순을 아가씨라고 부른다.

어느 날 구청과 협의되어 지어진 노인 카페에서 50여년 전 일했던 추어탕 집 딸이 찾아와서는 갑자기 과거 일을 드러내며 말싸움을 하다가 이내 몸싸움으로 번진다.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집에선 며느리가 스트레스로 쓰러져 입원을 하는 일이 발생한다. 가뜩이나 폐경기 우울증에 심장병까지 앓고 있었는데, 아들인 반지하(진영)의 진로에 대해 시어머니 말순과 이야기하다가 다투게 된 것. 손녀 반하나(김슬기)는 엄마의 건강이 걱정되는 마음에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자고 한다. 이를 알게 된 말순은 마음이 허해진다. 밤길을 방황하다가 발견한 사진관. 오드리 헵번의 아름다운 사진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영정사진을 남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사진관에 들어간다. 사진관의 이름은 청춘 사진관’. 사진사는 친절하게 오십 년은 젊어 보이게 해 드릴게요라며 사진을 찍어준다.

나와서 버스를 탄 말순.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는데, 진짜 50년이 젊어졌다. 믿을 수 없는 말순은 너무 놀라 약국으로 달려갔고, 청심환을 사 먹으며 헛것이 보이나 걱정한다. 하지만 진짜였다. 이내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젊어진 자신을 즐기기로 결심한다. 사진관 앞에서 봤던 오드리 헵번처럼 머리도 하고, 옷도 발랄한 스타일로 사 입는다. 그러나 갈 곳이 없던 말순은 고민 끝에 박씨의 집에 하숙생으로 들어간다.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오드리 헵번이 생각난 말순은 자신의 이름이 오두리라고 대답한다.

다음날 낮 박씨를 따라 노인 카페에 가게 된 두리(사실은 말순). 어르신들이 노래방 기계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데, 두리가 나가서 한 곡 부른다. 말순이 젊은 시절부터 불러온 노래. 카페에서 노래를 듣던 관객들은 모두 박수 치며 감탄한다. 한편 밴드를 하고 있던 말순의 손자 지하는 마침 팀에 보컬이 없었고, 두리에게 보컬을 제안한다. 비주류의 하드한 음악만을 다루던 반지하 밴드. 하지만 두리의 합류와 함께 대중적인 음악을 하기 시작하고, 길거리 공연에서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게 되고, 이에 힘입어 방송국에 오디션을 보러 간다. 담당 PD 한승우(이진욱)은 후배의 반대를 무릅쓰고 합격시키고, 바로 TV 프로그램의 신인 소개 코너에 반지하 밴드를 출연시키기로 한다.

이렇게 두리가 젊어진 몸으로 하고 싶은 걸 하고 다니는 사이, 말순의 집은 난리가 났다.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 아들 반현철(성동일)은 처음엔 어머니가 가출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말순이 보이지 않자 박 씨도 함께 말순을 찾기 위해 나선다. 하지만 나타나지 않는 말순. 계속해서 행방을 찾아다니다가 말순의 통장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며 납치로 추정된다는 경찰의 말을 듣게 된다. CCTV 속 모습을 본 박 씨는 카메라 방향을 가린 양산이 자신의 집에 하숙 중인 두리와 같다는 걸 눈치채고, 두리가 없는 사이에 두리의 방을 뒤져본다. 오두리의 서랍장 속에서 발견된 말순의 틀니. 확신에 찬 박 씨는 두리를 잡으려 하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반격을 당해 팔이 묶인 채 방에 갇히게 된다. 이제야 이실직고하는 두리. 하지만 박 씨는 젊어진 말순을 알아보지 못한다. 웃는 모습을 보여주자 과거 자신이 동경했던 아가씨의 모습과 겹쳐지며 박 씨는 이내 두리를 말순으로 알아보게 된다. 그간의 사정을 들은 박 씨는 믿을 수 없지만 이왕 젊어진 김에 누리라고 응원해 준다.

빛나는 그녀의 전성기, 스무살로 돌아간 말순.

그녀는 무사히 젊은 날을 누릴 수 있을까.

 

수상한 그녀

 

당신은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

 

심은경의 연기가 빛나는 영화, 수상한 그녀다. 신체는 20대가 되었지만 70대의 연륜이 느껴지는 말투와 행동을 사실적으로 잘 연기했다. 나문희 배우님의 연기는 말이 필요 없다. 눈빛 하나만으로도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영화를 마지막까지 본다면, 깜짝 놀랄 카메오도 있다. 누군지는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영화의 말순처럼 꼭 70대가 아니더라도, 성인이라면 누구나 해봤을 만한 생각이다. ‘00살로 돌아간다면..?’, ‘과거로 돌아간다면..?’ 하는 생각.

말순은 젊은 시절, 지금의 아들 현철을 임신한 상태일 때 남편이 돈을 벌어 오겠다며 해외에 나갔다가 사망했다. 현철을 홀로 키워내기 위해 꽃다운 시절을 고생스럽게 보냈을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보상해주듯 젊은 날을 선물한다. 말순이 누리는 젊은 날은 보는 관객들에게도 따뜻한 보상으로 다가온다.

이렇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영화, 그리고 코믹한 요소를 담아 웃음을 주는 영화 수상한 그녀는 개봉 당시 860만 이상의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다. 무난하게 훌륭한 코미디 영화라는 평. 국내에서만 흥행했을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대박이 났고, 7개국에서 리메이크를 했다.

가족 영화로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 웃음을 주는 코미디, 그리고 따뜻함까지 안겨주는 영화, 수상한 그녀였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