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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원빈, 장동건 주연, 전쟁영화 전설의 시작!

by honeyinfo1 2023.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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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2004년 개봉한 천만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바로 직전 연도인 2003년에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실미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천만 관객 돌파한 영화가 되었다. 강제규 감독이 감독 및 각본을 맡았으며, 장동건, 원빈 배우가 주연이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당시에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우리나라의 전쟁 영화 롤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그만큼 대단한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해 알아보자.

 

 

줄거리 - 우린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야 해

 

2004, 우리나라 유해 발굴 감식단이 6.25 전쟁의 격전지였던 장소에서 유해 발굴 작업을 하고 있다. 조심스러운 발굴 작업 중 이름이 각인 된 만년필이 발견되고, 곧바로 신원조회를 한다. 만년필의 주인은 당시 전투에 참전했던 육군 소속 이진석 하사. 그러나 그는 전사자가 아닌 생존자였고, 감식단은 사실 확인을 위해 참전용사 이진석에게 연락한다. 집 정원에서 가지치기를 하던 노인 이진석. ‘혹시 이진태가 아니냐?’며 재차 확인하지만,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통화는 간단하게 끝나버린다. 찝찝한 마음에 진석은 가보기로 하고 외출 준비를 한다.

 

19506, 종로. 고등학생인 진석(원빈)은 공부를 잘하는 수재였다. 그의 형 진태(장동건)는 구두닦이 일을 하며 동생을 뒷바라지해주고 있다. 우애가 돈독한 두 형제는 국수 가게를 운영 중인 어머니, 그리고 진태의 약혼녀 영신(이은주), 영신의 동생들까지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다가온 625. 자신의 구두닦이 조수 용석과 해맑게 웃으며 장난을 치고 있는 진태에게 진석이 심각한 표정으로 달려온다. 소식 못 들었냐며 전쟁이 났다고 말하는 진석. 그와 동시에 거대한 군용트럭이 장병들의 부대 복귀를 지시하는 방송을 하며 지나간다. 길거리에는 북한의 불법 남침 소식이 울려 퍼지며 모두 순식간에 혼돈에 빠진다. 그날 밤 진태네 가족은 외삼촌이 사는 밀양으로 피난 갈 준비를 한다.

무사히 대구까지 피난을 간 진태네 가족. 진석은 밀양으로 가는 기차를 알아보러 가고, 진태는 몸이 좋지 않은 영신의 동생들의 약을 구하기 위해 잠시 흩어진다. 엄청난 피난민으로 인산인해인 대구역은 민간 열차가 운행하지 않았고, 허탕 친 채 영신이 있는 곳으로 돌아온 진석. 갑자기 군용트럭이 나타나고, 헌병들이 18세에서 30세까지의 남자들을 앞으로 나오라고 이야기한다. 잠시 조사할 게 있다는 게 설명의 전부. 하지만 사실은 군인들을 징집 중이었다. 헌병은 진석에게 몇 살이냐고 묻고, 진석은 열여덟이라고 대답한다. 영신과 어머니는 안 좋은 예감이 들었고 말리지만, 진석은 걱정 말라는 말과 함께 헌병을 따라간다. 그렇게 진석은 군용 열차에 올랐고, 뒤늦게 엄마와 영신에게 소식을 들은 진태는 다급히 열차로 따라와 진석을 데려가려 한다. 진태를 무력으로 제압하며 너도 징집 대상이라고 못 박는 군인. 걱정되는 마음에 열차 앞까지 따라온 영신과 어머니에게 먼저 가 있으라는 말만 남긴 채, 진태와 진석 형제는 그대로 전쟁터에 끌려가게 된다.

 

형제가 도착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연속인 그곳은 피투성이가 된 부상자와 널브러진 시체들이 즐비했고, 그 광경은 참혹했다.

진석이 걱정되는 진태는 동생과 함께 있게 해달라고 장교에게 부탁하고, 이를 허락해 준다. 소대원들과 인사하고 통성명하는 진태 진석. 이곳에 온 모두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동생만이라도 어떻게든 안전하게 지켜주고 싶은 진석은 여기저기 알아보지만, 이곳은 잔혹한 전쟁터였다. 사정을 봐줄 수 없다는 대대장. 그러던 중 옆 연대에서 한 아버지가 아들을 전역시켜 줬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아버지가 전투에 큰 공을 세워 무공훈장을 받았고, 그 포상으로 아들이 전역했다는 것. 진태는 진석을 위해 무공훈장을 받겠다고 결심하고, 위험한 작전에 자원하는 등 무리한 행동을 하기 시작한다. 형이 걱정되는 진석은 다시는 무모한 짓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하고, 진태는 마지못해 알겠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나서는 진태. 야습 작전을 승리로 이끌고 중사로 진급까지 하게 된다. 계속되는 전투에서 공을 세우며 서울까지 수복했고, 진태는 기자들 앞에서 인터뷰까지 하게 된다. 그의 무모한 행동이 무섭고, 인터뷰를 한다며 가족에게 편지도 함께 쓰지 않는 형이 불편한 진석. 형의 진심과 다르게 진석은 속상한 마음에 점점 원망한다. 수많은 전투에 진태는 점점 무뎌져 가고, 잔혹해진다. 꿈틀대는 포로들을 사살하기도 하고, 잡아둔 포로들끼리 싸움을 붙이고는 지면 밥을 안 준다는 비인도적인 행위까지 한다.

수많은 전투 끝에 잔인해졌지만 영웅이 되었고, 이 모든 것은 자신의 동생, 진석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진태.

변한 형이 무섭고, 형을 잃게 될까 두려운 진석.

대한민국의 비극, 6.25 전쟁. 그 안에서 두 형제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태극기 휘날리며

 

비극적인 역사를 잘 그려낸 영화

 

괜히 천만 영화가 아니다. 이전의 영화들에 비해 엄청난 수준의 특수효과를 보여줬고, 스케일도 크다. 그런데 전쟁의 잔인함과 공포 등 그 참상을 리얼하게 반영하기도 했다. 다시 설명하자면, 단순히 전쟁 영화라고 해서 펑펑 터지는 화려한 효과 등에만 신경 쓴 것이 아니라, 전쟁으로 인해 우리의 삶이 얼마나 무너지는지, 얼마나 열악해질 수 있는지 자세하게 잘 담아낸 영화이다.

이 영화의 감독인 강제규 감독은 1999쉬리를 만든 감독이기도 하다. 이어서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까지 흥행하고 좋은 평가를 받으며 블록버스터와 스토리 모두 다루는 명감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의 러닝타임이 145분 정도로 긴 편이지만 내내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앞서 소개한 줄거리에서는 덜어낸 내용이 아주 많다. 뒤에 진석과 진태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벌어지는 일들과 사연에 대해 조금 더 다루려고 했으나,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많이 담지 않았다. 꼭 영화를 직접 보고 확인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왜 천만 영화인지, 왜 명작인지 여러 번 봐도 알 수 있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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